| 1933년 일본 동경유학생 조선 청년이 고학하면서 쓴 망국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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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조선에서 일본으로 유학간 한 대학생이 새벽마다 신문 3백부씩을 돌리는
고학을 하며 쓴 일기장입니다.
이 편지는 1933년 1월 1일부터 쓰기 시작, 11월 22일 끝납니다.
11월 22일 뒤에 쓴 일기는 낙장 즉 떨어지고 없습니다.
이 편지에 일본에 유학온 지 8년이 됐다는 글이 있습니다.
일기장은 인쇄된 일기장이며 각 장마다 그림과 여러가지 교양이 될 글이
인쇄돼 있습니다.
1월 1일 첫 일기부터 조선에 대한 글이 싣려있습니다.
망국의 한을 안고 일본에 유학 중인 조선청년의 글에 어찌
조선이란 글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편지 곳곳에 조선의 독립과 조선의 자유를 갈망하거나 동경하는 글들이
가득 싣려 있습니다.
1월 13일자 일기에는 조선의 각 도별 조선의 문명 즉 글을 알지 못하는 남녀 숫자를
인용해 쓰고 있습니다.
이 때 조선 사람으로 글을 알지 못하는 문명 인구는 1천 4백 40만명이었네요.
여자 1백명 당 남자 80이 글을 알지 못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1월 5일자에는 이 해에 일본이 일으킨 지나사변을 비난하고 중국 정치지도자
장개석 장학량을 지지하는 글이 싣려 있습니다.
1월 6일자에는 " 청년이여 뜨거운 피의 청년이여, 두 팔을 걷고 규탄할지어라 "라는
슬픈 글도 있습니다.
1월 16자에는 조선땅에서 가난하게밖에 살 수 없어 방랑으로 떠도는 조선사람들의
숫자가 각도별로 싣려 있습니다.
이 글을 싣기 전에 슬프고 슬픈 조선사람의 회한을 전문으로 싣고 이 숫자를
싣고 있습니다.
또 2월 2일자는 일본에서 받아본 조선의 동아일보 기사를 싣고 있는데
내용인 즉 서울 경성에서 영등포 구간을 운행하는 경인버스 태업사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사장인 일본사람 아무개가 서울 미동공립학교를 졸업한 최원근 님의
장녀 최정필(18)양이 일자리를 구하려 오자 버스 안내양으로 취직시켜주고
강간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일기장 8월에는 세계최초 여류비행사였던 조선여인 崔敬元 양 (29)의 비보가 쓰여
있습니다.
당시 나이 29세였던 최경원양은 조선 경북 대구부 덕산동 63번지에서 출생,
1916년 사립명신소학교를 졸업하고, 1924년 일본 횡빈기예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또 일본 비행학교 속성과를 졸업하고 단독비행했으며 1927년 3등비행사가 되고 어이
2등비행사가 돼 세계최초 여성비행사가 됐습니다.
최양은 고국 조선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몰고 조선으로 향하다가 바람과
눈으로 일본 상공에서 숨졌다는 글입니다.
이 일기장에 이 사건을 자세히 쓰면서 고국 조선이 낳은 세계 최초 여성비행사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기타 많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신민지 조선학생의 신분으로 조선의 독립을 갈망하며 고국을 그리워하는
장면들이 곳곳에 쓰여 있습니다.
일기장 마지막 1개월 분이 훼손돼 떨어지고 없습니다.
조선 경성학생과 일본학생의 야구대회도 쓰고 있습니다.
이 일기장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일기가 이 책장사를 슬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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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오니 엽서 2매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속히 쳐다보니 조부께서 세상을 떠나셨다고
그야말로 하늘을 쳐다보고 눈문만 흘릴 뿐이었다.. 아....
외국에 있는 몸이라 삼가... 하지 못하고 ... 끝 없이 공부에 전력치 않으면
안되겠다.
---- 死가 인생에게 왜 생겼나.. ...
한번만 더 (할아버지) 얼굴을 대했으면 ... 안녕히 가십시오, 할아버지
--- 눈에서 ... 생각할수록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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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인터넷규장각
│
2006-04-28 11: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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