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반도 동부의 페르시아만 연안에 있는 나라. 정식이름은 카타르국(Doula al-Qatāra)이다. 면적 1만 1000㎢. 인구 79만 3341명(2002). 남쪽에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북쪽에 페르시아만을 향해 있다. 수도는 도하.
카타르의 자연
길이 160㎞, 너비 90㎞의 반도로 이루어진 국토의 대부분은 100m 이하의 낮은 사막지대이다. 반도의 동쪽에는 코르 알 우데이드 늪지대와 작은 섬들이 있고 서쪽에는 알 다와킬제도(諸島)가 위치한다. 해안은 변화가 심하고 산호초가 많아 대형선박이 출입할 수 있는 항구는 한정되어 있다. 지하수는 식수와 농업용수로는 부적합하고 양도 적어 라스 아브 아부드화력발전소의 남는 열로 바닷물을 증류시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기후는 전형적인 사막기후로, 여름은 아주 덥고 습하다. 5∼9월 평균기온은 23∼46℃이고, 겨울 평균기온은 10∼20℃ 정도로 따뜻하나 밤에는 춥다. 연평균 강우량은 50∼70㎜이다.
카타르의 역사
18세기 알 할리파족이 아라비아반도로부터 아즈 즈바라로 이주하였고, 19세기 전반 타니가(家)가 지배권을 확립하였다. 1868년 영국과 외교협정을 체결하였고, 1871년부터 오스만의 지배를 받다가 1916년에 영국보호령이 되었다. 1968년 영국군 철수 후 1970년에 사이크 아마드 빈 알리 알 타니가 임시헌법을 제정·공포하고 내각을 구성하여 1971년 9월 독립하였다.
카타르의 정치·외교
세습군주제 국가로, 총리를 겸임하는 국왕이 입법권을 갖는다. 의회는 임기 4년의 35인 자문회의에서 담당하며, 총리가 지명하는 의원들에게는 입법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 자문회의는 국가원수를 보좌하는 각료평의회를 보좌한다. 정당·노동조합 결성은 금지되어 있다. 일반법원 외에 샤리아 특수법원에서는 코란에 의거하여 재판한다. 영국과는 특별조약이 폐기된 대신 우호조약을 체결하였고 예멘·시리아·이라크 등 급진세력의 침투를 막고 있다. 독립 이후 아랍 연맹과 유엔에 가입하였다. 1972년 2월 무혈쿠데 타로 할리파가 집권하였고, 1995년 6월 할리파 빈 하메드국왕이 왕세자인 하메드의 궁정쿠데타로 축출되었다. 같은해 10월 3남인 자셈을 세자로 책봉하고 총리직을 이복동생인 압둘라에 이양했다.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급진적 방법이 아닌 점진적 사회개혁을 추구하여 정국은 안정되어 있다. 걸프전 종결 후 걸프지역 왕정국가의 민주화운동의 영향을 받아 1991년 12월 50명의 민주화추진 인사들이 총선을 통한 의회 설립과 민주헌법 제정을 요구하였으나 실패로 끝났다. 외교노선은 친서방 중립을 표방하고 있으며 아랍국 가운데서는 온건파에 속한다. 1981년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가입하였고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하였다. 1987년 11월 다른 아랍국가들과 함께 이집트와 외교관계를 재개하였다. 1988년 7월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고, 수자원 협력 및 유전 공동개발 문제로 걸프협력협의회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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