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 상무인서관이 일제강점기 때 발행한 吳兆騫 시집 입니다.

책이름은 " 秋가集 "

가(억세풀가)자가 컴퓨터에 없습니다.

저자는 중국 송나라 오조건(吳兆騫) 선생입니다.

이 책 제2권 21쪽에 당나라 태종이 고구려를 정벌할 때 주둔했던

高麗營에 대한 시가 실려 있습니다.

압록강 건너 만주 벌판 어느 강가에 고려영이라는 돌무더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당태종이 고구려를 정벌할 때 당나라 군이 주둔하고 전사한 당나라

군사들을 묻었던 돌무덤인가 봅니다.

시인은 이 무덤을 지나면서 당태종이 고구려를 정벌하던 그 옛날을 회상하며

시를 지었습니다.

이 시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 : 高麗營(당태종 동쪽 정벌 옛무덤)

文皇帝(당태종 시호) 옛 요동바다 정벌할 때 이 땅 고려(고구려) 역시 병영이 주둔했네

6軍(전군 중군 후군 좌군 우군 본군)이 혈전하며 늘어선 모습 상상하니

창망히 먼 세대에 군영 잔해 가상하네

황제구름 첩첩쌓여 사람처럼 작게 흘러가고

백골묻힌 빈 언덕 칡넝쿨 우거졌네

해저문 강가 비바람 휘날린데

도도히 흐르는 정 이길 수 없네.

여기서 시인은 고구려 옛 땅이 중국 땅이 아니됐음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고려 사람이었다면 이 시구절이 문제가 돼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