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발행에 대해서
이 책은 조선말엽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전남 곡성지방에서 유림으로 살다가
처사 石汀 趙寅錫 선생(1863-1932)의 시문집 전 9권 5책 중 제3책입니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선생의 친할아버지(祖父) 되시는 분입니다.
이 책은 1935년 발행됐습니다.
판은 석판본이며
전10권 5책 중 제2책 제3책 제5책 만 있습니다.
나머지 책은 제1책과 제4책은 유실되고 없습니다.
이 책은 제2(3-4권 수록)책에는 선생이 남긴 書 즉 편지글이 실려 있고
제3책(5-6권 수록)에는 선생이 남긴 雜著와 記가 실려 있고
제5책(9-10권 수록)은 行章, 傳, 묘지명 발문 등이 실려 있습니다.
선생이 보낸 편지글에는 송사 기만우 선생, 연재 송병선 선생, 면암 최익현
선생과 여러 유명했던 유림들에게 보낸 편지가 실려 있습니다.
이 책 저자의 생애에 대해서
이 책 저자의 이름은 인석, 처음 이름은 昌赫, 자는 敬文, 호는 石汀 또는 石汀居士,
성은 趙씨이며 본관은 옥천, 고려시대 때 정승을 지낸 璋이라는 분이 시조이며
이 시조의 3대손으로 이름을 元吉이라 하고 호를 農隱이라 하신 분이
옥천부원군에 봉해졌습니다. 시호는 忠獻이며 武夷院에 배형됐습니다.
이 분의 아들 瑜인데 벼슬이 부정이었고 효행이 남달랐으며 고려가 망하자
고려에 대한 절의를 지키기 위해 두문동에 들어갔으며 조선 태조가 벼슬을 내렸지만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세종 때 효행을 기려 정려문을 내려졌으며 염천사에
배향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인석 선생은 이런 집안에서 아버지 珩采와 어머니의 평강채씨 鎭의
따님으로 1863년 전남 곡성군 구룡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말과 웃음을 함부러 하지 않았으며 글공부를 시작하자
경학과 역사서를 탐독했습니다.
선생이 성년이 되어서는 이 고장의 유림 夢翠 李國容 문하에서 학문을 배우고 선생
나이 26세 되던해 스승 몽취 이국용 선생이 별세하시자 인근 장성 고을의 송사 기만우
선생의 문전에 몸을 의탁하며 학문을 배웠습니다.
이 때 선생은 송사 기만우 선생의 할아버지 문집인 송사 기정진 선생의 문집을 편집했으며
면암 최익현 선생, 연재 송병선 선생, 조월부 선생, 최계남 선생, 정노백 선생, 정일신 선생
등을 찾아 왕래하며 학문을 배웠습니다.
선생은 1932년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이 돌아가신 3년 뒤인 1935년 선생의 자손들과 제자들이 선생의 유집을
들어 이 책 전10권 5책을 발행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