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양(梁)나라 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蕭統(501-531)이 편선한 詩文集으로
흔히 ‘昭明文選’이라고 부른 文選 제26권과 제27권을 수록한 책입니다.
제27권 첫 본문이 실린 반쪽이 떨어지고 없습니다.
나머지 책상태 좋습니다.
또 第二十七이라는 제목이 제二十一로 목판이 잘못 세겨져 있습니다.
1623년에 발행된 조선 校書館 활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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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에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시문총집(詩文總集)이라고 합니다.
중국 남조(南朝) 양나라(梁:502~557)의 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
(蕭統:501~531)이 편찬했는데 이선(李善) 을 비롯해 5명의 신하들이 주
해를 붙였다고 합니다.
모두 30권으로 선진(先秦) 시대로부터 양대(梁代)에 이르기까지 작가
130인의 작품을 선정·수록했으며, 작품의 수는 700편을 넘는다고 합니다.
문체에 따라 38류로 분류했는데 그중 시·부(賦)의 종류가 가장 많아서
전체 분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작품을 선택·수록한 표준은 '내용이 작자의 깊은 사고에서 나온 것이거나
잘 다듬어진 문장이라 판단되는 것'(事出於沈思 義歸乎翰藻)이었습니다.
고시십구수 古詩十九首〉와 당시에 인정받지 못했던 도연명(陶淵明)
등의 작품이 실려 있는 데 반해, 염체시(艶體詩)나 공허한 영물시(詠物詩)는
전혀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선진 이래의 중요한 시와 문장을 포괄하고 각종 문학양식의
발전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후세의 고대문학사 연구자들에게는 중요
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역대로 학자들이 이 책을 중시해 이에 대한 주석본과 연구저작을 많이
발행돼 '선학'(選學)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랜 주석본은 당대(唐代) 이선(李善:?~689)의 〈문선주 文選注〉
이며, 그밖에 당나라 사람의 주석본으로는 '오신주'(五臣注) 본이 있
습니다.
이 책은 위 두 주석본을 합한 책입니다.
이 책과 같은 책이 국내 소장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돼 있는 데 1623년에 발행된 校書館 활자본입니다.